
1. 베센트의 승부수: “금리만 내리면 된다” 📉
“유일하게 부족한 재료(Only ingredient missing)는 금리 인하뿐이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이 1월 8일 미네소타 경제 클럽 연설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무역 협정이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닦았으며, 이제 남은 퍼즐 조각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초안과 최종안의 온도 차입니다. 초안에서는 “연준이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으나, 실제 배포된 수정안에서는 “연준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제 몫을 해야 한다”며 톤을 다소 조절했습니다. 하지만 행정부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마치 1990년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열린 마음(Open mind)’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성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것입니다.
2. 2026년, 연준은 딜레마에 빠질까? 🤔
현재 시장과 연준 사이에는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합니다.
- Fed의 입장: 2025년 말 기준 금리는 3.50%~3.75% 구간.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는 2026년에 단 한 차례의 인하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시장의 기대: 반면, 선물 시장은 최소 2회(0.50%p) 이상의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고용 시장 둔화 조짐이 보이는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보다는 ‘경기 부양’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는 시크널로 해석됩니다.
3. 차기 연준 의장은 누구? 하셋 vs 워시 🥊
이 모든 논의의 핵심에는 2026년 5월로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가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차기 의장 인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은 두 명의 유력 후보인 케빈 하셋(Kevin Hassett)과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 후보 | 성향 | 특징 | 시장 영향 |
|---|---|---|---|
| 케빈 하셋 | 비둘기파 (Dovish) | NEC 위원장 출신, 성장 중시, 적극적 금리 인하 선호 | 유동성 확대, 증시 호재 |
| 케빈 워시 | 매파 (Hawkish) | 전 연준 이사, 물가 안정 및 금융 건전성 중시 | 금리 동결/인하 속도 조절 |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강력한 성장’에 맞춰져 있는 만큼, 하셋의 기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합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유동성의 향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한국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
미국의 금리 인하 압박은 한국은행(BOK)에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2025년 11월 동결)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연준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금리를 빠르게 내린다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압력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미 금리 차 축소는 환율 안정에 기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를 명분으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한국은행의 운신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5. 결론: 유동성 파티는 다시 시작될까 🥂
단순한 정치적 레토릭으로 넘길 이슈가 아닙니다. 재무장관의 발언은 “행정부는 성장을 원하고, 그 수단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명확한 의지 표명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삼아야 합니다:
- 1월 FOMC 회의록: 연준 위원들이 행정부의 압박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매파적 본능 vs 완화적 제스처).
- 차기 의장 지명 시점: 하셋이 지명될 경우, 시장은 선제적인 ‘유동성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금리’라는 마지막 재료가 시장에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이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